베트남 북부 여행코스 (하노이, 사파, 닌빈)

 

 

베트남 북부는 자연과 문화, 역사적인 매력을 고루 갖춘 지역으로, 여행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수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사파의 고산 절경, 닌빈의 석회암 절벽과 강 풍경 등 베트남 특유의 풍광과 전통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 북부 3대 핵심 도시인 하노이, 사파, 닌빈을 중심으로 꼭 가봐야 할 명소와 이동 팁, 여행 루트를 총정리합니다.

하노이: 전통과 현대의 조화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북부 여행의 시작점입니다. 이 도시는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거리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흔적,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여행의 출발점으로 하노이를 선택했다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곳은 호안끼엠 호수와 구시가지(Old Quarter)입니다.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기고, 구시가지에서는 오토바이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베트남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36거리(36 Old Streets)로 불리는 지역은 골목마다 전통 공예품, 로컬 음식, 노천 카페들이 가득해, 하루 종일 걸으며 탐험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문묘(Temple of Literature)는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자 유교 문화를 상징하는 유적지로, 조용한 정원과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인상적입니다. 호치민 묘소와 대통령궁은 베트남 현대사와 관련된 역사적 장소로, 근대 정치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라면 방문할 만합니다.

하노이의 밤은 낮보다 더 활기찹니다. 야시장과 라이브 공연, 그리고 전통 분짜, 반미, 퍼 등 맛있는 로컬 음식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또한 카페 문화가 발달해 있어 에그커피와 베트남 드립커피를 여유롭게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하노이는 단순한 도시 관광지를 넘어, 베트남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사파와 닌빈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 또는 후, 하루 이틀 일정으로 꼭 들러야 할 필수 여행지입니다.

사파: 고산족 마을과 트래킹의 천국

하노이에서 약 6시간 거리의 북서쪽 고산지대에 위치한 사파(Sapa)는 베트남 북부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지역입니다. 해발 1,600m에 위치한 이곳은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며, 웅장한 산맥과 계단식 논, 고산족의 전통 생활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사파를 대표하는 활동은 단연 트래킹입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트래킹 코스는 1박 2일 또는 당일 일정으로 다양하게 구성되며, 하몽족, 자오족 등이 거주하는 라오차이, 타반, 깟깟 마을 등을 둘러보며 전통적인 생활 방식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트래킹 도중 펼쳐지는 구름 낀 산봉우리와 논밭, 그리고 현지인들의 따뜻한 미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깁니다.

또한, 판시판 산(Fansipan)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지붕’으로 불리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3,143m 고지에서의 장엄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파의 중심 마을은 작은 도시처럼 구성되어 있어 숙소, 음식점, 카페들이 모여 있으며, 여행자들과 현지인이 어우러진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영상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방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사파는 베트남의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기후와 고산족 문화, 그리고 대자연의 장관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로, 자연과 교감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강력히 추천됩니다.

닌빈: 육지의 하롱베이, 고요한 자연의 낙원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의 닌빈(Ninh Binh)은 ‘육지의 하롱베이’로 불리는 베트남 북부의 숨은 보석입니다. 이 지역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과 강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 고즈넉한 사원과 유적지가 매력입니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단연 짱안(Trang An) 보트 투어입니다. 현지인이 노를 젓는 작은 배를 타고 석회암 절벽 사이를 따라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가며, 동굴 속을 통과하고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의 촬영지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주변의 정적과 자연의 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 하나의 인기 명소는 땀꼭(Tam Coc) 지역입니다. 이곳 또한 보트 투어가 가능하며, 끝없이 펼쳐진 논밭과 바위산 사이를 흐르는 물길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땀꼭과 짱안은 비슷하지만, 땀꼭은 좀 더 전원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가족 단위나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화루(Hoa Lu) 고성은 베트남의 옛 수도로, 10세기 딘 왕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 유적지입니다. 넓은 터에 고풍스러운 사원이 들어서 있으며, 조용히 걷기에 좋습니다. 항무아 전망대(Hang Mua Viewpoint)는 닌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팟으로, 5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정상에서의 풍경은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해줍니다.

닌빈은 하루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하노이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평온한 자연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베트남 북부는 하노이의 전통 문화, 사파의 고산 자연, 닌빈의 고요한 수경 지형까지 세 가지 매력을 모두 갖춘 환상적인 여행 코스입니다. 각 지역마다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테마의 여행이 가능하며, 이동 거리도 비교적 가까워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북부의 진짜 베트남을 만나보는 경험을 계획해 보세요.
당신의 지도에 이제 베트남 북부가 하나의 추억으로 새겨질 시간입니다.